영화 '양귀비' 홍보 차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중화권 최고 배우 판빙빙(左). 왕리훙[서울=신화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화권 영화가 6일 개막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제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뉴커런츠' 부문에서는 중화권 영화가운데 린수위(林書宇) 감독의 ‘별이빛나는밤에(원제:星空)‘ 미얀마 출신 화교 미디 지 감독의 ‘버마로의 귀환(원제: 回緬甸)’ , 그리고 가오즈펑(高子鵬) 감독의‘산속에서 길을 잃다(원제:空山轶)’ 등 3편이 노미네이트 됐다.
‘별이빚나는밤에’는 13세 소녀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겪는 기쁨, 분노, 슬픔, 아픔 등을 담은 청춘 영화로 대만만화를 각색한 영화다. 저우싱츠(周星馳)의 ‘창장7호’에서 열연한 쉬자오(徐嬌)가 고집이 세고 호기심 강한 주인공 소녀 역을 맡았다.
‘버마로의 귀환’은 매춘, 밀거래, 이주 노동자 문제 등 미얀마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로 현재 대만에 이주해 살고 있는 미얀마 화교 출진 감독 미디 지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주로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홍콩의 명장 두치펑(杜琪峰) 감독의 블랙코미디 영화 ‘탈명금(원제:奪命金)'이 소개된다.
탈명금은 올해 베니스 영화제 메인 경쟁부문에도 오른 작품으로 복잡한 구조의 스릴러가 일품이다. 사채업자가 돈을 강탈당하고 살해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최대 자랑거리인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서 역시 다양한 장르의 중화권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 섹션에서는 ‘상하이, 파리, 그리고 숲’, ‘나무선생’, ‘열한송이 꽃’, ‘인세퍼러블’, ‘왜구의 무기’, ‘천국’ 등 중화권 출신 영화감독들이 공들여 찍은 영화가 함께 소개된다.
특히 <왜구의 무기>는 중국의 이색 무협영화로 일본 무기를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왜구로 낙인찍힌 두 검객이 전설적인 무인과 싸워야만 하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중국 영화계 인사 중에서는 중국 최고의 미녀 배우로 꼽히는 ‘판빙빙(范冰冰)’이 부산을 찾아 레드 카펫을 밟았다.
판빙빙은 ‘마이웨이’와 함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는 ‘양귀비’의 주인공으로 영화제를 찾아 두 번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얻었다. 판빙빙과 함께 중국의 스타 배우 왕리훙(王力宏)도 레드 카펫에 올라 영화제를 빛냈다. 왕리훙은 영화 ‘양귀비’에서 중국의 시선(詩仙)이라 불리는 ‘이백(李白)’을 열연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홍콩의 쉬커(徐克)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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