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CC-TV는 최근 자사 간판 노래자랑 프로그램인 ‘성광대도’가 베이징의 ‘성광대도영화제작 유한공사’가 등록한 상표권 ‘성광대도’와 겹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성광대도 영화제작사 측을 대상으로 법원에 상표권 등록 철회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CC-TV가 ‘성광대도’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4년 10월로 성광대도 영화제작사 측이 ‘성광대도’ 상표권 등록을 한 2003년7월보다 1년 이상 뒤졌다며 CC-TV에 패소 결정을 내렸다.
또한 성광대도 영화제작사 측이 상표권 등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광대도’ 상표를 내건 각종 프로젝트나 활동을 진행하는 등 상표권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인 만큼 고의나 악으로 상표권을 신청한 의도는 없어 보인다고 법원은 덧붙였다.
CC-TV는 그 동안 “성광대도는 자사가 지난 1999년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성광무한(星光無限)’의 산하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이후에 성광무한을 성광대도로 이름을 바꾼 것이므로 자사가 훨씬 오래 전부터 성광대도 상표권을 사용해왔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CC-TV는 “성광대도 영화제작사 측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일부러 상표권을 등록해 CCTV 프로그램의 후광을 누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성광대도 영화제작사 측은 “성광대도 상표 등록 외에도 우리는 성광대도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고 심지어 2003년 11월부터는 성광대도라는 인터넷 도메인도 등록해 사용해 왔다”며 성광대도 상표권은 자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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