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 올겨울에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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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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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올 봄과 여름에 중국을 괴롭혔던 전력난이 겨울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전력사(司) 부사장인 하오웨이핑(郝衛平)은 최근 열린 '전력성수기관련기자간담회'에서 "올겨울과 내년봄의 전력공급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며 "전국적으로 일부지역에서 서로 다른 정도의 전력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징지관차바오(經濟觀察報)가 7일 전했다.

하오 부사장은 "중국 남부지역과 화중지역 등 수력발전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물론이고 화력발전소가 많은 석탄생산지역에서도 지속적인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수력발전소의 가변 발전수량과 에너지저장량은 전년동기 대비 30%∼40% 감소한 상황이다. 또한 가을철 강우량이 전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겨울철 수력발전량이 동기대비 낮아질 것이라는 것. 중국 국가전기규제위원회에 따르면 수력발전은 중국의 전체 전기 수요 가운데 16%를 담당하고 있다.

하오 부사장은 "올해 전력 성수기때 지역별로 전력공급량을 조절해 전체적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대규모 가뭄으로 인해 중국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수력발전량이 급감해 전력난을 겪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화력발전기업들의 생산성이 낮아지고 자금난이 가중된 것도 발전량 하락에 영향을 줬으며, 발전장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전력망이 부실한 일부 지역에도 전력이 제한공급됐다.

에너지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8월까지 전국의 전력사용량은 3조1200억kwh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그 중 6월,7월,8월의 전력사용량은 1조2700억kwh에 달했으며 이 역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예측에 따르면 올 4분기 전력사용 증가속도는 상반기대비 약간 하락할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국가에너지국 석탄사 부사장인 웨이펑위안(魏鵬遠)은 “여름성수기 이후 9월과 10월상순에 석탄수요의 증가폭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10월중순이후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석탄수요가 늘어날 것이지만 현대화된 중대형 광산이 조업을 재개하면서 석탄공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석탄수급은 안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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