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3개월…유럽차 판매 30% 가까이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0-09 10: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뒤 3개월 동안 유럽 수입차 판매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유럽 수입차는 한-EU FTA가 발효된 지난 7월 부터 9월까지 석달간 신규 등록 실적이 2만1천190대로 작년 같은 기간(1만6천621대)에 비해 27.4%나 늘었다.

국가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를 보유한 독일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독일 브랜드는 이 기간에 1만8천602대가 팔려 지난해(1만4천483대) 대비 판매가 28.4% 늘었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등 영국 브랜드는 1천575대의 판매고를 올려 27.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푸조 등 프랑스 브랜드는 709대가 팔려 실적이 26.3% 증가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이 기간에 4천813대가 팔려 작년 대비 19.0% 실적이 감소했다.

FTA 발효 이후 전체 유럽 브랜드의 월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첫달인 7월에 무려 40.8%를 기록했으며 8월에 7.5%로 떨어졌다가 9월 들어 다시 37.8%로 올라섰다.

유럽 수입차들은 한-EU FTA 발효를 전후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 올리기 위해 자동차 값과 부품가격을 내렸는데 이같은 가격 인하가 석달간 판매량 급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차들의 판매가 인하폭은 차종에 따라 최대 1천만원을 웃돈다.
협정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수입 관세는 차급에 따라 3~5년내 철폐되는데 협정 발효 첫 1년간 배기량 1천500cc 초과 차종은 5.6%, 1천500cc 이하는 6.6%로 세율이 내려가고 부품은 8%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KAIDA 관계자는 “국내에서 독일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FTA가 발효돼 유럽 브랜드가 일제히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 판매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