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시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화질 경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TV나 모니터의 화질 경쟁이 LTE 시대를 맞아 모바일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

국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각 제조사는 디스플레이측면에서 자사만의 특징을 뽐내고 있다

결국 국내 LTE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승부가 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갤럭시S2 HD LTE, 갤럭시S2 LTE 2 모델을, LG전자가 옵티머스 LTE, 팬택이 베가 LTE를 공개했다.

네 모델의 가장 큰 차별점은 디스플레이 방식에서 드러난다. 이외 디스플레이 크기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운영체제, 무게, 배터리용량, 두께는 크게 차이 나는 수준이 아니다.

LTE의 고속 데이터 전송으로 스트리밍 동영상을 즐기는 등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환경이 개선되면서 보다 선명하고 나은 영상을 제공하는 것에 각사는 주안점을 뒀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S2 HD LTE가 4.65형이며 나머지 모델은 4.5형을 썼다.

갤럭시S2의 4.35형보다 모두 크다.

네 모델은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제조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갤럭시S2 LTE는 WVGA(800x480)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갤럭시S2 HD LTE는 보다 해상도가 높은 HD(1280x720) 슈퍼아몰레드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후면 광원을 쓰지 않고 자체 발광을 하기 때문에 검은 부분이 완전히 꺼지면서 흑백 표현이 뛰어나고 색감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몰레드는 광원이 따로 필요없어 보다 얇게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LG전자 옵티머스 LTE는 4.5형 IPS 트루(True) HD (1280x720) LCD를 썼다.

IPS 디스플레이는 선명도가 높고 소비전력이 낮은 것이 특징으로 아이폰4의 레티나 LCD와 유사한 제품이다.

팬택 베가 LTE는 1280x800 해상도 WXGA LCD를 써 1280x720 HD 대비 가로 80픽셀이 더 넓다.

높은 해상도와 함께 보다 얇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택은 WXGA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향후 태블릿 제작에 중점을 두겠다는 점도 반영됐다. WXGA 디스플레이는 주로 태블릿에 쓰인다.

팬택은 올해 안에 태블릿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고화질 경쟁을 지원하기 위해 AP와 배터리 성능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LTE 단말기에서는 빠른 고속통신을 통한 스트리밍 동영상등을 구동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현존 최고 속도인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쓰였다.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대용량 배터리도 필수다. 동영상 감상을 위해서는 전력소모가 많이 필요하다.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의 배터리 용량은 1850밀리암페어(mAh), 옵티머스 LTE와 베가 LTE도 183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