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등지구, 보금자리주택 3000여가구 들어선다

지구계획 확정, ‘Nature Village’로 조성<br/>디자인 특화, 원형지 선수공급방식 도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경기도 성남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보금자리주택 3006가구를 비롯해 총 3960가구, 1만692명을 수용하는 택지지구로 개발된다. 

일부 주택은 디자인 특화단지로 지어지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땅콩주택’도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성남고등지구 지구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56만9000㎡ 면적에 달하는 성남고등지구는 총 3960가구(1만692명)으로 주택수가 확정됐다.

보금자리주택은 3006가구로, 공공분양(60㎡ 이하, 60~85㎡)은 1304가구, 10년임대·분납 또는 전세임대 등 공공임대는 761가구, 국민임대 등 장기임대 941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들 주택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 사업승인을 받게 된다.

국토부는 이중 공공임대, 장기임대 2개 블록은 디자인 자유구역인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차별화된 디자인 특화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민간분양 1개 블록은 시범사업으로 원형지를 미리 공급하는 원형지 선수공급방식이 도입된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 조기 회수와 민간업계의 신속한 주택 공급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또한 단독주택용지 일부에서는 하나에 토지에 좌우로 2가구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듀플렉스 홈(Duplex, 땅콩주택) 건축도 지어진다.

한편,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Nature Village’로 조성될 성남고등지구는 동서방향 청계산~검단산 녹지축과, 남묵방향의 대모산~청계산 녹지축과 연계해 23.8%의 공원·녹지율을 갖추게 된다.

대왕저수지와 지구내 상적천까지 산책로를 연결하고, 생태하천과 수변공원 등이 설치되며 녹색교통을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의 안정성을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 청계산역, 판교역(신분당선) 등 지하철역과 연계하는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지구내 8개의 버스정류장이 배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남고등지구는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국지도 23호선,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과 인접하고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