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법원장 “법률가들, 사회 각 분야에 도움 줘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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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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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이 “법률가의 역할이 과거에 발생한 사건과 분쟁의 해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10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4회 `로아시아(LAWASIA)‘ 총회 개막식 축사에서 “이제 법률가는 급변하는 상황을 예측하고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를 적시에 만들어 사회 각 분야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사회ㆍ경제 분야에서 전 세계는 과거에 상상하지도 못한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대법원장은 “법률시장 개방은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대세”라며 “개방은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안겨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헌법적 가치를 인류와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헌재도 이를 위해 아시아지역 헌법재판협의체인 아시아 헌법재판소연합의 창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으며, 내년 5월 초대 의장국으로서 서울에서 역사적인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헌법재판소장은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위기가 그리스로 전파됐고, 이제 금융을 넘어 실물경제 위기로 악화하고 있다”며 “아ㆍ태지역 법조인들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면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은 “아ㆍ태지역은 수십년간 놀라운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역으로 부상했다”며 “향후 범죄자들의 법망 회피에 맞선 지구적 저항에 있어서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변호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로아시아 총회는 아ㆍ태 지역 법조인 900여명이 모이는 법률가들의 축제로 12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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