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은행의 자본 재확충, 경제협력, 그리스 부채 처리 방안 등 유로존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이같은 합의는 국제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높이고 있다.
유럽이 EFSF를 활용한 지금지원과 그리스 문제 등 주요 사안을 놓고 의견을 접근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그동안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의 사용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프랑스는 은행 구제를 위해 탄력적으로 기금을 쓸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메르켈 총리는 한계에 도달한 최후의 경우에만 기금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이었다.
합의 발표가 양국의 이견이 여전한 상태에서 구체적 합의 사항을 이달 말로 미룬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 “지금은 합의 내용을 자세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합의했다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달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열리기 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가 올해 의장국인 회의에서 성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내달 4일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14~15일에는 G20 재무장관회의, 17~18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들 회의 과정에서 유럽 사태 지원을 위한 방안이 도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FSF 기금의 사용 방안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기 대출 확대도 논의가 되고 있어 사태 해결에 도움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0일 IMF 고위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IMF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단기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같은 방안이 G20 칸 회담에서 승인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IMF는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에 장기대출은 제공하고 있지만 단기대출 방안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회원국 출자의 3배까지 자금을 단기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MF의 단기 대출 방안이 결정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500억달러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이같은 규모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가동할 수 있는 금액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이지만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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