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및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단호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백악관이 11일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정상에게 유로존과 세계의 경제적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그는 오는 23일까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내달 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유럽 정상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으로 애초 17~18일 개최할 예정이던 EU정상회의가 연기되자 양 정상에 조속한 해법 마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전화접촉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EU정상회의는 유럽 정상들의 유로존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해 보름정도 연기됐다. 오는 23일에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에서는 그리스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확충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일 정상회담을 열고 유로존 금융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45세 생일을 맞은 영국 캐머린 총리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지도자들은 위기 해결을 위해 강력한 바주카포를 들고 나서야 한다”면서 “은행 자본확충과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 등 대책을 한꺼번에 내놓아야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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