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큰손, 한국 수처리 플랜트 사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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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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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루마니아와 몰도바의 22개 수처리 발주처 및 기업사절단이 한국 수처리 플랜트 구매를 위해 12일부터 6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코트라는 사절단이 13일 코트라 본사에서 개최되는 ‘한국 물기술 수출상담회(Korea Water Technology Plaza)’에 참가한 후, 한국 환경산업기술원 지원으로 14일부터 서울 탄천 하수처리장, 대전 송촌 정수장 등 한국의 발전된 정수처리 시설을 견학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루마니아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9개 상하수도 공사와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를 이미 수주한 4개 건설업체가 참가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수출 상담이 기대된다고 코트라는 덧붙였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3년까지 EU로부터 총 36억 유로를 무상으로 지원받는 루마니아 수처리 기업들은 당초 서유럽 사양으로 상하수도 처리설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코트라 부쿠레슈티 무역관을 통해 한국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하고, 한국산 플랜트가 루마니아 실정에 맞는 것으로 판단, 이번 방한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루마니아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인 몰도바에서는 5곳의 주지사, 몰도바 2대 도시 시장, 몰도바 국영 수처리 기업 등이 대거 방한해 한국산 수처리 플랜트 수입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몰도바 정부는 루마니아 환경부와 코트라의 프로젝트 공동추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정책 결정권자들을 한국에 파견한 것이어서 향후 한국산 수처리 시스템 수입 가능성이 크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한국 상하수도 협회는 루마니아 기업들에게 한국 상하수도 운영기술 전수를 통한 한국 수처리 플랜트 및 시스템 수출지원을 위해 루마니아 물경영자 협회와 13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니콜라에 부또이(Nicolae Butoi) 루마니아 물기업 경영자협회 부회장은 “작년부터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초청받고 있지만 루마니아의 파트너는 기술 및 가격적 면을 고려할 때 한국임이 확실하다”며 “이번 사절단은 다른 국가의 초청행사와 달리 전액 자비를 부담했다”고 밝혔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루마니아 물기업들은 이미 한국산 수처리 플랜트의 경쟁력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기업들이 상담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루마니아 정부가 조만간 상하수도 처리장 침전물 처리시설과 관련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존 수처리 산업 플랜트 외에도 한국산 침전물 처리 플랜트의 시장선점에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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