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제공=성남시청)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 지역주민이 낸 상수도관 공사에 대한 우·오수관로 병행 정비 아이디어가 4천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나타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정구 시흥동에 거주하는 박혜숙(여·66세)씨로, 성남시가 상수도관 노후로 겨울철 잦은 누수사고가 발생하는 수정구 시흥동 211번지 일원의 상수도 정비공사를 하기 위해 낸 공고문(지난 9월22일)을 보고, 지역상황을 설명하는 탁월한 아이디어를 낸 것.
박 씨 민원은 수정구 시흥동 지역은 오수관로가 매설돼 있지 않아 정화조처리에 따른 수질오염과 주민불편이 있으니 상수도 정비공사시 우·오수관로를 같이 묻는 병행공사를 진행하면 두 번 흙을 파는 불편과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관할 수정구 건설과에서 CCTV로 이곳의 하수관로 상태와 정화조 처리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기존 하수관로가 1988년 이전에 매설돼 관 파손에 따른 하수유출로 지하수 오염 등이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즉각 박 씨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 9월 26일 상수도 공사를 중지하고 하수도공기업특별회계 예산을 긴급 편성해 이 지역의 우·오수관 정비공사 설계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로인해 자칫 이중으로 굴착공사가 진행될 뻔했던 도로복구포장 비용 등 약 400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은 물론 지역 주민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각종 공사 추진 시 지역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을 충분히 하고 주민의견을 적극 검토·반영해 예산운영 묘를 살려나가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