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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골프든 투자든 보수적·장기적 안목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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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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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帝’ 소렌스탐 골든베이 방문,“코스 설계때 장타력보다 샷메이킹 중시” “청야니 '멘탈’ 강해 당분간 적수없을 것”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5년전까지만 해도 ‘골프 여제(女帝)’로 불렸던 아니카 소렌스탐(41·스웨덴)이 한국에 왔다. 자신이 설계한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리조트 개장 1주년을 맞아 코스 인증서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은퇴 직후인 2009년 3월 코스점검차 온 이후 두번째 방한이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4년동안 미국LPGA투어에서 통산 72승을 거두고 여자골퍼로는 유일하게 ‘18홀 59타’ 기록을 세우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치고 2009년 은퇴한 소렌스탐은 골든베이 외에도 전 세계 8개 코스설계를 맡았다. 골든베이는 그가 은퇴한 후 처음 설계한 것이고, 국내에서는 최초다. 지난달에는 이 곳에서 한화금융클래식을 개최하며 일반에 선보이기도 했다.

소렌스탐은 코스를 둘러본 후 만족감을 표시했다. “세 코스 가운데 오션코스는 풍경이 멋있고, 밸리와 마운틴 코스는 전략을 중시해서 설계했지요.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라운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장타력보다는 전략이나 샷메이킹을 중시했습니다. 페어웨이는 넓게 했지만, 그린쪽으로 갈수록 좁게 해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골퍼가 스코어를 잘 내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 둘을 둔 소렌스탐은 은퇴후 ‘비즈니스 우먼’으로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코스설계 외에도 와인, 골프의류, 골프아카데미 등을 하느라 선수 때 못지않게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미LPGA투어 통산상금 2257만달러(약 263억원)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 때와 사업을 하는 지금의 수익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비슷비슷하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재테크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직접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골퍼나 투자자들이 귀담아들을만한 조언을 덧붙였다. “골프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 홀을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그린에 올린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지요. 보수적이고 장기적 안목으로 해야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미LPGA투어에서 시즌 6승을 거두며 독주하고 있는 청야니(22·대만)에게 화제가 미쳤다. 청야니는 소렌스탐이 은퇴를 발표하던 2008년엔 ‘신인’이었지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신의 집을 사 이사 온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항간에서는 그가 ‘청야니의 멘토’로 알려졌다. 소렌스탐은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다. 가끔 만나서 대회준비나 마음가짐 등 여러가지 얘기를 하다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같다. 청야니는 샷·퍼트 등 스킬이 뛰어나고 신체적 인프라도 좋지만 그보다 ‘멘탈 게임’이 강한 선수다. 세계랭킹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묻자 “크지 않은 나라에서 그만한 선수들을 배출한 것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저나 오초아-청야니를 이어갈만한 선수가 앞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태안(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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