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SK그룹 계열사 주가가 최근 8~9월 변동성장에서 국내 상위 5대 대기업 계열 상장사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계열 로엔은 같은 기간 30%가까이 올라 5대 그룹 계열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62개 기업중 지난 8~9월 주가가 오른 기업은 모두 10개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6개가 SK그룹 계열사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다.
국내 상위 5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상장사는 삼성(18개)이 가장 많고, 이어 SK(16개), LG(11개), 현대차(9개), 롯대(8개) 순이다.
상장사별로 보면 ‘멜론’을 통해 온라인으로 음원을 서비스하는 SK계열 로엔이 8~9월 두달간 29.95% 주가 상승을 보여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심화로 -17.04%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로엔은 한류열풍으로 엔터테인먼트주가 주목 받자 수혜주로 부각됐으며, 종합편성채널 개시 등으로 이뤄진 콘텐츠 가치 재평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적전망도 양호해, 전문가들은‘MBC 나는 가수다’ 음원 유통 독점계약 해지에도 멜론을 통한 음원제공으로 견조한 수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 플렛폼 사업 분할 관련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크다.
LG계열 LG유플러스는 20.86% 올라 두번째로 높았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류션(LTE) 도입에 따른 외형 성장 가속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이어 호텔신라(15.64%) 제일기획(12.01%) LG생활건강(11.74%) SK텔레콤(10.51%) 4개사가 10%이상 올랐다. 현대글로비스(8.95%) SK C&C(3.94%) 유비케어(3.11%) SK텔레콤(1.70%) SK가스(0.85%) 5개사는 10%미만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SKC는 하락폭이 -42.75%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정밀화학(-40.98%), 아이마켓코리아(-40.98%), SK솔믹스(-40.18%) 케이피케미칼(-40.16%) 등 순이었다.
이 기간중 그룹 계열사들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SK -11.80%, 현대자동차 -16.35%, LG -16.39%, 삼성 -18.06% 롯데 -25.74% 순으로 롯데그룹에 속한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나덕승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정 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장에서 선방한 것을 그룹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설명할 순 없다”면서 “개별 종목 이슈와 주도주 교체 과정에서 일부 호재가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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