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에 자동차부품株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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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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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종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현재 2.5%~10%에 이르는 미국 측 자동차부품 관세율이 철폐되기 때문이다. 완성차에 대한 관세 2.5%도 5년 후 완전 철폐된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는 국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7개 국가와 FTA가 발효되기 전 5일부터 발효 시까지 코스피는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이 기간 평균 상승률은 2.4%였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수혜주는 즉시 관세(2.5~10%)가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주가 될 전망이다. 특히 GM과 거래하는 만도는 최고 수혜주로 꼽힌다. 이밖에 평화정공, 에스엘, 모비스, 한라공조 등도 수혜주에 포함된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에선 기업간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면서 원가절감이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FTA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의 수주 확대와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부품주의 201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평균 0.20~0.38%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는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차에 부과되던 8% 관세가 FTA 발표 즉시 절반인 4%로 내려가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서성문 연구원은 “FTA발효 이후 미국기업의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긴 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미국차 선호도가 크지 않아 시장점유율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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