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3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겠으나 근원인플레이션은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해 전월(5.3%)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상여건 개선, 추석 이후의 수요 감소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채소·과실류를 중심으로 안정을 회복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월 21.6%의 상승률을 보였던 채소류는 -19.6%로 대폭 떨어졌으며 과실류는 10.8%에서 1.8%로, 축산물이 9.2%에서 6.7%, 수산물은 10.3%에서 8.1%로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곡물이외농산물의 기여도가 전월 0.68%포인트에서 0.22%포인트로 크게 축소된 반면 국제금값 상승으로 금반지의 기여도는 0.36%포인트에서 0.45%포인트로 확대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4.0%)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가 상승국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감소했으나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늘어나고 수출은 9월에도 활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투자지표가 감소했으나 소비 및 생산지표들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장기 추세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향후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약화, 유럽 국가채무문제 등으로 인해 하방리스크가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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