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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섬유업계, 한-미 FTA 수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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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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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화학섬유업계가 한-미 FTA 수혜를 반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가 실시되면 폴리에스터 관세 4.3%가 즉시 철폐되는 등 대미 수출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FTA는 얀포워드(원산지 판정방식)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어, 그동안 값싼 중국산 폴리에스터를 써왔던 국내 직물업체들 사이에서 국내산 사용량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선진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품질이 높은 국내산 폴리에스터가 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의류용 폴리에스터는 미국에 직수출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신 얀포워드 규정으로 국내 직물·방적업체가 중국산 대신 국내산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 뒤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가 늘 것”이라며 “산업용 폴리에스터의 경우 대미 직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효성 관계자도 “FTA시 자사 제품 중 섬유쪽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나일론 등은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도 관세 5.8%가 10년동안 매년 0.6%씩 낮춰지게 돼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중공업부문에서도 변압기 1.6%, 전동기 2.8%, 차단기 2.0%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계열사인 코오롱 패션머티리얼이 폴리에스터 원사와 원단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FTA 발효 시 선진국 시장과 긍정적 교역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원산지 증명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과 협력 업체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최근 폴리에스테르 등 섬유를 한-미 FTA에 따른 수출 유망상품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국은 폴리에스터 섬유사 부문에서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2위 국가로 바이어의 인지도가 높아 FTA로 관세가 철폐되면 수축확대 여력이 다분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면화가격 급등 및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폴리에스터 혼방비율이 확대되고 있어 현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바이어와 접촉한 결과 한국산 폴리에스터에 대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직물업체들 사이에서도 ‘그동안 중국산이 워낙 싸서 썼지만 품질 좋은 국내산을 사겠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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