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껌=건강기능식품' 홍보에 소비자만 속았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롯데제과가 자일리톨 껌에 대해 지난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 받은 후 홍보만 활발히 하고 정작 제품은 생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식약청이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009년 3월에 자일리톨이 100% 들어있는 츄잉 껌에 대한 건기식 인정을 받았다.

인정 당시 제품명은 품목 신고 또는 수입 신고 때 정하도록 했다.

롯데제과는 2009년 당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식약청의 건기식 인정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자일리톨 100%가 든 껌의 생산은 전무하며 현재 인정 제품명도 없는 상태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자일리톨이 60~80% 들어있으며 건기식 인정 제품이 아니다.

회사가 원가가 비싸 수지가 맞지 않는 제품은 생산조차 하지 않으면서 홍보를 위해 건기식 인정 사실만 홍보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가 롯데제과의 모든 자일리톨 껌을 건기식으로 오해할 소지를 만든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런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라며 “10년 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상품이라면 상술로 매출을 늘리기 보다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품질을 개발하는 것이 마땅한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출시 11주년을 맞은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 제품은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거둔 총매출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롯데 제품이 자일리톨 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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