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자선왕' 천광뱌오(陳光標) 장쑤(江蘇) 황푸그룹 회장이 내년초 춘제(春節 설)때 벽지의 소외층들을 초대해 녠예판(年夜飯, 설 전날 먹는 음식)을 즐기고 선물을 제공하는 자선 이벤트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언론들은 천 회장이 최근 산골과 농촌 등 외진 벽지 마을을 찾아 현지인들의 실생활에 부합하는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거나 아벤트 성 자선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이저우(貴州) 매체인 진첸왕(金黔網)은 12일 천 회장이 최근 구이저우성 쯔윈(紫雲)자치현 뤄완(落灣)촌 산골에 있는 먀오(苗)족 촌락을 방문해 돼지를 기를 수 있도록 가구 당 1000위안(한화 약 18만원)을 전달하는 등 이 곳 주민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천 회장은 특히 옥수수 죽에 매운 배추 뿐인 저녁 식사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며 이 곳 주민의 어려운 생활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난징(南京)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기자들에게 "내년 춘제(春節, 설)에는 100여개의 연회 테이블을 마련, 소외된 지역의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고기와 생선요리로 푸짐한 녠예판을 즐기고 이를 위해 사용된 물건들을 모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천 회장이 구상하는 내년 춘제의 '천광뱌오와의 녠예판'에는 구이저우와 윈난(雲南) 쓰촨(四川) 간쑤(甘肅) 신장(新疆) 등 빈곤지역 1000여명의 사람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 매체기자는 '워렌버핏과의 점심'은 거금을 내는 일종의 거래활동이지만 '천회장과의 저녁(녠예판)'은 초대받는 사람들이 오히려 돈과 선물을 받고 즐기는 순수한 자선 만찬이라고 천 회장의 자선활동을 평가했다.
천광뱌오는 지난 달 25일에도 구이저우성 비제(畢節)에서 개인 콘서트를 열고 돼지 양 등 3000마리를 즉석에서 사회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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