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3.7% 오르며 지난 3월(3.5%)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4.0% 급등하며 4월(19.0%)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30일 기준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36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2.14달러 등으로 상승했다.
또한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1118.61원으로 전월보다 4.1%가 절하됐다.
환율 변동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수입계약을 한 통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2%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농림수산품과 원유를 중심으로 오르며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쇠고기가 전월대비 10.5% 오르며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6% 상승했고, 원유가 5.1% 오르는 등 광산품은 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중간재는 석유제품(4.0%), 화학제품(4.4%)과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제품(3.8%) 등 대부분의 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3.4%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는 전월보다 각각 3.5%와 3.0% 올랐다.
이 기간 수출물가도 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8% 상승했다.
특히 농림수산품은 배(13.8%), 참치(5.5%)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6.9%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유화학ㆍ고무제품(3.8%), 운송장비제품(3.9%),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제품(2.8%) 등 대부분의 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9.6% 상승했다.
한편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는 자본재와 소비재를 포함한 최종재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중간재는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8.9% 올랐으며 원자재는 전월대비 3.4%, 전년동월대비로는 25.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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