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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의회연설...한미 ‘혈맹’ 인식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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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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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13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한미 양국의 숙명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60년 가까이 지속돼온 한미 동맹 관계가 상호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 서로의 당면 과제와 국제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동반 성장’의 길을 걷자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동일한 소명’에 직면했다고 전제하면서 “과거에 항상 그래 왔듯이 도전에 함께 맞서 나가자”며 동지 의식을 거듭 부각했다.
 
 여기에는 굳건한 한미 동맹만이 국제사회의 냉엄하고도 치열한 외교 전쟁과 통상 경쟁, 군사적 충돌의 위험 속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길이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 역시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ㆍ무역 대국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려면 ‘혈맹’ 한국의 도움과 관계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함께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미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한 감사의 뜻도 거듭 표했다.
 
 아울러 한미 FTA가 기업인뿐 아니라 노동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내의 반대 여론을 달랬고,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미국의 경제적 혜택이 최근 미국이 체결한 9개 FTA의 효과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는 전문가 분석까지 인용하면서 미국측 반대 여론을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FTA 역시 양국간 동맹 강화의 주요 수단임을 강조했다.
 
 지난 1953년 양국 동맹의 시작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자신이 연설 중인 하원 본회의장에서 통과된 지 58년만에 한미 FTA도 비준됐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로써 한미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대북 대응과 관련, 원칙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선 미국도 전적으로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생 역정과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연결짓는 이야기 구조로 연설을 풀어나갔다. 이는 역대 4차례 한국 대통령들의 미 상ㆍ하원 합동 연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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