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에 따르면 SBC(삼성방송센터)는 '우리가 꿈꾸는 삼성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사내 시트콤을 제작, 11월 중순께 방송한다. SBC는 지난 2년간 매년 가을에 시트콤을 만들어 왔다. 시즌1은 체인지, 시즌2는 오피스 다이어리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특히 올해 시트콤의 가장 큰 특징은 임직원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참여형 시트콤'이라는 점이다. 연기자 출연은 물론 시나리오와 OST제작, 스탭 역할까지 삼성 임직원들이 맡았다. SBC는 이미 사내 방송을 통해 시트콤 제작을 함께 할 임직원을 공개 모집했다.
삼성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시트콤을 제작한 이유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소통 채널 확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식이 엄청난 양으로 늘어나고 있고 전문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개인 혼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개인 창의성을 기업 창의성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뜻밖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연결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3M의 방수가공제 스카치가드(Scotchgard)가 대표적인 사례다.
3M의 연구원 죠 물린은 ‘Poly-FBA’를 연구하던 중 실수로 이 용액을 신발에 쏟았다. 이후 신발을 씻으려고 할 때 물기가 전혀 흡수되지 않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 사실을 섬유 방수 연구팀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스카치가드라는 방수가공제가 탄생하게 됐다.
이밖에 애플·구글·P&G같은 글로벌 기업도 사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기존 경쟁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을 창출했다.
IBM의 경우,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IBM의 온라인 플랫폼인 '사내 위키'에서는 3만개 이상의 개인 또는 그룹이 자발적으로 지식공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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