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돌풍ㆍ낙뢰 ‘피해 발생’...14명 줄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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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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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15일 중부지방에는 돌풍이 불고 낙뢰와 우박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5분께 강원 원주시 명륜동 따뚜공연장 앞 야외무대인 ‘젊음의 광장’에서 공연 1시간여를 앞두고 공연장 철제 조명 설치대가 강풍에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행사 리허설 중이던 이모(26)씨 등 행사 진행요원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원주지역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9.6m에 달했다. 속초 설악산은 초속 23.8m의 강풍이 불었다.
 
 사고가 난 공연장에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제1회 군(軍)과 함께하는 다이내믹 원주페스티벌’ 축제의 하나인 ‘원주 하모니’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이날 공연 일정은 추가 붕괴 우려 등 시민 안전을 위해 모두 취소됐다.
 
 또 이날 오후 5시15분께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와 서원면 금대리 일대에 우박이 5분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우박의 크기가 작아 농작물 피해 신고는 없었다.
 
 이와 함께 오후 1시10분께 서울 북한산 인수봉 정상에서 박모(49)씨와 최모(44)씨가 낙뢰 사고로 부상했다.
 
 박씨 등은 산악회 회원 10여 명과 인수봉에 올라 정상에 머물던 중 낙뢰를 맞아 박씨는 팔과 다리에, 최씨는 다리에 각각 2도 화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북한산 경찰 산악구조대는 악천후 속에서 인수봉 정상까지 암벽을 등반하고 나서 이들을 구조했다.
 낙뢰로 인한 화재사고도 발생했다.
 
 오후 4시30분께 경기 구리시 갈매동의 한 섬유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1개 동 190㎡와 원단과 집기류 등 4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경기 광명시 40㎜, 서울 금천구 34㎜, 남양주 25.5㎜, 강원 철원 17.5㎜, 충남 음성 12㎜, 경북 예산 8㎜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다”며 “중부와 경북 북부, 전라 남ㆍ북도 내륙을 중심으로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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