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와 무관한 메이저 챔피언들에게는 ‘왕중왕’을 가리는 특별 무대가 마련된다.
18일(현지시간) 버뮤다의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 골프장(파71·6천845야드)에서 열리는 PGA 그랜드슬램 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 4명만이 출전해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자를 가린다.
총상금 135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는 60만달러, 2위는 30만달러, 3위는 25만달러, 꼴찌에게도 20만달러를 준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초청하는 대회지만 시즌을 끝낸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마스터스 우승자 찰 슈워젤(27·남아공), US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43·잉글랜드), PGA 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25·미국)까지 모두 출전해 구색을 갖췄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출전자 모두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들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클라크만이 40세를 넘긴 베테랑일 뿐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모두 20대 중반의 영건이다.
슈워젤은 마스터스 우승이 결코 ‘이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매킬로이도 ‘차세대 골프황제’로서의 체면을 세워야 한다.
또한 브래들리는 유럽과 남아공 선수들의 득세 속에 메이저대회 왕관을 지켜낸 미국 선수로서 다시 한번 멋진 샷을 날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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