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텔의 지난 대회 역주 모습. (LAT Photographic 제공) |
지난 F1 일본 그랑프리에서 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시상대에 오르고 있는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독일) 모습. (LAT Photographic 제공) |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레이싱 팀ㆍ독일)이 16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포뮬러원(F1) 2011 시즌 16라운드 한국 그랑프리서 우승했다.
그는 이날 5.615㎞의 서킷 55바퀴(총 308.63㎞)를 가장 빠른 1시간 38분01초994에 주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로 전 대회인 F1 일본 그랑프리에서 이미 시즌 챔피언이 확정된 페텔은 지난해 한국전에서 사고로 리타이어(중도 탈락)한 불운마저 떨쳐내고 시즌 10승째를 거머줬다.
같은 팀 마크 웨버(호주) 역시 3위로 포디엄(시상대)에 올린 레드불 팀은 이날 경기로 시즌 컨스트럭터즈(팀) 2년 연속 우승도 확정지었다. 이날 레드불은 페텔과 웨버가 각각 25점, 15점으로 총 40점의 승점을 올려 시즌 558점을 기록했다.
전일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두번째로 출발한 페텔은 맨 먼저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영국ㆍ맥라렌)을 전체 55바퀴 중 첫번째 바퀴에서 앞지른 후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피트 스톱(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에 들어가는 것) 타이밍의 차이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ㆍ페라리)에 잠시 선두를 내준 게 전부였다.
2~3위는 루이스 해밀턴과 마크 웨버가 차지했다. 4위는 젠슨 버튼(맥라렌), 5위는 지난해 F1 한국 그랑프리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였다.
이날 경기로 시즌 2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페텔이 349점으로 선두인 가운데, 2~5위인 젠슨 버튼(222점), 알론소(212점), 웨버(209점), 해밀턴(196점)의 차이는 26점 차에 불과하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ㆍ독일)은 17바퀴째 비탈리 페르로프(르노ㆍ러시아)와 충돌, 리타이어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오는 30일 인도 뉴델리에서 17라운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선에는 8만여 명의 관중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연습주행(1만1000여명), 15일 예선(6만4000여 명)을 합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총 16만 명이 관람했다.
1만6000석의 메인 그랜드스탠드 및 외곽 가설 스탠드는 관람객으로 가득 메워졌으나 일부 스탠드에는 빈자리도 눈에 띄었다. 조직위는 이날 전체 12만석 중 8만5000석이 채워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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