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삼성그룹주ETF가 상대적으로 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ETF가 보수비용 부담이 적어 손실이 적은 것으로 풀이됐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ETF는 연초 이후 12.69%의 손실을 나타냈으며 1년 수익률은 3.84%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 이후 16.16%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1년 손실률도 2.30%로 삼성그룹주ETF수익률을 밑돌았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11.27%의 손실 기록해 ETF가운데 가장 낮은 손실률을 나타냈다. 1년 수익률은 9.08%로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연초 이후 14.05%로 가장 낮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1년 손실률은 3.27%다.
운용보수 측면에서 ETF가 양호한 수익(손실)을 나타낼 수 있으나 펀드도 종목 편입비중에 따라 초과수익을 낼 수 있어 펀드 선별에 따라 수익률(손실률)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윤주영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본부장은 "ETF와 펀드는 포트폴리오가 다르다"며 "ETF는 현행법상 종목당 편입비중 한도가 최대 30%이나 펀드는 시가총액 비중으로 10% 중반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기업 주가는 최근 긍정적으로 초과성과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IT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IT섹터는 경기민감주라서 유럽재정위기가 해결된다면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ETF는 비중에 따라 수익이 커질 수 있으나 하락장에서 위험부담 또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비중차에서 ETF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폭락한 경우에는 더 큰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선 위험을 분산시킬수 있는 펀드가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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