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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손자 김한솔 룸메이트는 리비아 상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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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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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국제학교에 입학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6)군이 기숙사에서 리비아의 상급생과 방을 함께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기숙사에서 지내는 한 학생은 16일(현지시간)“김한솔의 룸메이트는 리비아 상급생인 A군”이라며 “그가 과제수업을 마치고 주말에 기숙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 군이 입학한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1~2012 학생은 34개국 출신 154명으로 이중 북한 학생과 리비아 학생은 각 1명씩이다.

리비아는 지난 2월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를 거부하는 반군과 카다피 세력 간 내전을 겪은 끝에 카다피가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고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

각국에서 UWC 계열 학교에 보낼 장학생을 뽑는 ‘UWC 리비아위원회’는 수도 트리폴리 학교에 다닌 A군을 지난해 UWCiM 장학생으로 선발했음을 공고한 바 있다.

A군은 학교 소식지(2010.9월호)에서 “‘전쟁으로 위험한 곳이니 가지 마라’는 몇몇 친구의 말 때문에 불안과 기대가 교차했지만 기숙사에 처음 도착해 만난 친구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고 친하게 대해줬다”며 입학 소감을 썼다.

그는 “그들이 리비아 출신 첫 학생을 맞는 걸 행복해했다”고 쓰기도 했다. 김 군도 이 학교에 처음 입학한 북한 학생이다.

김 군이 앞으로 2년간 지내게 될 보스니아 역시 1992~1995년 불거진 이슬람계, 크로아티아계, 세르비아계 등 간 내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곳이다.

학교에서 가까운 ‘모스타르 다리(Stari Most)’는 내전 과정에서 파괴됐다가 지금은 복구돼 민족 간 화해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이 됐다.

과제주간에서 돌아온 급우들에 합류해 막 시작하려는 김 군의 유학 생활 주변에 분단에 가까운 분열을 직간접 경험할 사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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