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3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전체 매출액의 12%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0-17 15: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내 43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비중은 12% 정도이지만 비상장사가 상장사보다, 총수있는 집단이 총수없는 집단보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기업 집단중에서는 STX, 현대자동차, OCI 등의 내부거래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등 5대 대기업그룹의 내부거래금액 합계가 전체의 70%(103조원)를 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국내 43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1083개사의 계열회사간 상품ㆍ용역거래 현황(이하 내부거래 현황)을 처음으로 분석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계열사에 대한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1201조5000억원의 12.04%인 144조7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비상장사(867개)의 내부거래비중은 22.59%로 상장사(216개) 8.82%보다 13.77%포인트 높았으며 총수 있는 집단(35개)의 내부거래비중이 12.48%로 총수가 없는 집단(8개.9.18%)보다 3.30% 포인트 높았다.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STX(23.49%), 현대자동차(21.05%), OCI(20.94%) 등으로 거래의 5분의 1 이상이 내부거래였다. 반면에 현대(1.72%), 미래에셋(1.92%), 한진(3.56%) 등은 내부거래비중이 적었다.

금액으로는 삼성의 내부거래금액이 35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25조1000억원), SK(17조4000억원), LG(15조2000억원), 포스코(10조500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력 산업별로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의 집단이 속해있는 중화학공업의 내부거래비중이 13.08%로 가장 높았고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포함된 유통업이 10.60%로 그 뒤를 따랐다.

공정위 관계자는 “집단내 주력계열사에 수직계열화된 회사나 기업의 핵심공정을 제외한 여타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된 연구개발, IT, 마케팅, 기업물류 등 사업서비스업 영위회사의 내부거래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기업의 내부거래에 대해 일률적 접근은 곤란하다“며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고, 소규모 비상장사의 내부거래비중이 높다는 사실로부터 재산증식을 위한 물량 몰아주기의 개연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