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공격받아도 안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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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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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룽 칭화대 교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아도 중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돕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니어재단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ㆍ중 안보전략 대화'에서 추수룽 중국 칭화대 국제전략발전연구소장은 "중국과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우호ㆍ협력적 관계지만 현실적으로 두 나라는 많은 분야에서 우호적이지도, 협력적이지도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교수는 "북중은 확실히 동맹이 전혀 아니다"며 "북중 간에는 문서상으로 정치적 조약이 있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어떤 합동 군사조직이나 군사기지, 군대 주둔 등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군사나 안보적인 동맹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북한의 군사적 도움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북한이 남한이나 미국의 공격을 받아도 중국이 하려는 일은 외교적 해결을 요청하는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한중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도 지금은 사실이 아니다"며 "한중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 발전에 대해 공동 이익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보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남북 통일은 시간문제"라면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미래에 지역적인 집단 안보의 단서로 작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은 발제에서 "남북 분단은 중국의 평화적 발전 목표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한중간 가장 중요한 일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에 대한 공통의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황병태 전 주중 대사,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판전창 전 인민해방군 소장(중국개혁개방논단 고급고문), 장셩쥔 베이징사범대 교수 등도 발제ㆍ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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