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와 민간 부문은 오는 2020년까지 아마존 지역에 2120억 헤알(약139조9722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이번 투자로 수력발전소, 송전 시설, 도로, 고속철, 일반 철도, 항만 건설은 물론 석유와 천연가스, 광산 개발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지역은 아마존의 ‘아마조니아 레갈(Amazonial Legal)’로 브라질을 비롯해 볼리비아, 콜림비아, 에콰도르 등 8개국이 걸친 삼림이다. 이 곳은 브라질 27개 주(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가운데 아마존 삼림을 낀 9개주를 말한다. 아크레, 아마파, 아마조나스, 마토 그로소, 파라, 혼도니아, 호라이마, 토칸친스 주 전체와 마라냐웅 주 일부가 이에 해당한다. 이 곳은 브라질 전체 국토 면적의 61%에 해당하는 520만㎢이며 거주 인구는 2440만명이다. 현재 브라질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를 차지한다.
브라질 정부는 앞서 아마존 삼림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댐 건설 계획을 추가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지난 6월 아마존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의 강 ‘산토 안토니오 도 자리’에 댐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373.4㎿로 규모다.
또한 북부 파라주 싱구 강에서 추진된 벨로 몬테댐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벨로몬테 댐 건설에는 190억 헤알(약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5년부터 전력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댐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1만1200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아마조니아 레갈'을 중심으로 한 북부와 북동부 삼림 지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파이낸셜 타임스(FT)를 통해 “대서양 연안의 대형유전을 개발해 산업화하고 특히 석유화학 자본재 분야의 새로운 산업 사이클을 만들어내겠다”면서 동시에 "북부 및 동북부의 아마존 지역을 개발해 또 다른 발전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같은 아마존 개발과 함께 오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월드컵 대회의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2020년전까지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브라질 체육부의 연구 보고서는 "월드컵 대회가 2010년부터 2019년사이 브라질에 1830억 헤알(약13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며 "이 밖에 다각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브라질은 향후 10년간 경제 성장이 폭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아마존 삼림 개발 프로젝트가 공식 발표되면서 국제환경단체 등 비정부기구(NGO)들은“아마존 지역의 개발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주민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모델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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