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왕(新華網)은 지엔셔(建設)은행의 부동산 대출 이자율 조사를 인용,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등 의 지역에서 부동산 대출이 20%∼30%로 여전히 높은 이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해 지급준비금을 충족해야할 은행들이 자금난에 직면하자 대출 이자로 수익을 충당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주 부동산 대출이율이 1.05배나 증가하여 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에서 100만위안(한화 약 1억8천만원)을 20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했을 경우 월 이자만 8000위안(한화 약 14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광저우의 한 대출 고객은 “지난 주 상담 때만 해도 기준금리에 맞췄었는데 1주일이 지난 뒤 방문하니 대출금리가 기준 금리 7.05%의 2배로 뛰어올라 100만 위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자만 총 18만 위안(한화 약 3200만원)이나 된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 “ 부동산 대출 금리의 경우 매주 바뀌고 있다”며 “고객의 신용상황에 따라서 대출이자 부담은 1.2배에서 1.3배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상하이의 대부분 은행에서는 부동산 대출이율 상승률이 5%였으며 광다(廣大)은행은 5∼10%, 광파(廣發)은행은 10%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출이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대도시의 부동산 투기열풍을 잠재울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중앙재정대학 궈티엔용(郭田勇) 교수는 “ 높은 부동산 이율은 부동산 구매자들의 수요를 억제하여 부동산 투기 열풍을 가라 앉힐 것이다”며 “통화긴축으로 인해 은행들이 지급준비금을 맞추기 위해 대출 이율을 올리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사회과학원 금융시장연구실 부주임 인중리(尹中立)는 “이전에 부동산 이율이 7%할인되었다가 취소된 후 지금은 기준 금리의 1.05배로 오르면서 이율이 30%∼40%까지 올라 여전히 긴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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