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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수납공간'..사진 왼쪽부터 인출식 신발장, 대우건설의 주방더불수납장, 코오롱건설의 다기능성거실. |
최근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집안 모퉁이나 천장 등 자투리 공간 활용도를 높인 수납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은 숨은공간을 찾아내 수납공간으로 특화한 소형아파트로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LG하우시스와의 공동 개발로 세종시 푸르지오에 ‘주방 더블 수납공간’을 선보였다. 주방 더블 수납공간은 기존의 주방 벽체가 일자형으로 돼 있는 것을 중간 선반을 두어 작은 양념통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을 말한다.
선반 아래 쪽으로 레일을 설치, 각종 주방 도구 걸이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을 배가하고 있다. 이 수납공간은 주부의 마음을 반영한 작지만 획기적인 공간 활용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푸르지오와 부산 사하구 다대 푸르지오의 경우 아예 벽면 한쪽을 통째로 수납공간화해 인기를 끌었다.
코오롱건설은 수납특화상품 ‘칸칸’시스템을 개발, 대구 '수성못 코오롱하늘채’에 적용했다. 칸칸은 숨은 공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실용성을 더한 하늘채만의 수납비법이다.
이 회사가 선보인 칸칸시스템은 총 11개의 수납특화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신발장·청소도구장·트리플홀더·상수납장·김치냉장고장·다리미전용장·양면장·현관창고장·욕실대형수납장·욕실상부장·침실붙박이장 등이다.
특히 칸칸시스템은 코오롱건설이 지난 2009년 일본 수납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곤도노리코’와 손잡고 함께 개발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두산건설도 수납시스템 '채움 2030’을 개발, 분양아파트에 선보여 눈길을 끈다. 채움 2030은 적재·적소·적량이라는 수납의 기본기에 충실한 13가지 수납아이템의 표준을 제시했다. 현관의 인출식 신발수납장은 신발을 한눈에 식별할 수 있고 내부의 자연환기까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세탁실, 세탁건조대와 연계된 벽체매립형 세탁물 반출시스템은 젖은 수건과 속옷을 욕실에서 바로 세탁실로 보낼 수 있다.
대우건설 심우근 주택사업담당 상무는 “같은 공간이라도 수납 공간이 잘 갖춰진 곳은 주부들의 관심도도 높고, 실제 분양률도 높아진다”며 “최근 소형주택을 분양하는 건설사들이 수납공간 특화설계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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