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안정에도 보험료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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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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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손해보험사들은 여전히 보험료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의 지난 9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4.1%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2월 이후 72~77%대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집중 호우로 차량 침수피해가 잇따랐던 7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모두 75%를 밑돌았다.

소비자단체와 보험가입자들은 이 같은 추세를 근거로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7월 폭우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류했던 보험료 인하 압박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정성이 커졌다.

그러나 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 최소 1년 이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지난해 손해율 고공행진으로 수백억의 손해를 봤다”며 “폭설과 빙판길 주행으로 사고 발생이 빈번한 내년 2월까지는 보험료 인하에 대해 논의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올 들어 보험료 인하 요구가 거세질 때마다 계절, 자연 문제를 근거로 손해율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번번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가 보험료를 내릴 의사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추석연휴가 끼어 있고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는 9월부터 손해율이 80%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손해율은 시간이 갈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선 8월에도 차량이 대거 몰리는 휴가철인데다 태풍의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업계는 손해율 상승을 우려했으나 긴 장마로 차량 운행 횟수가 줄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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