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엥 탄 S&P 상무 "韓 통일 후 3년6개월만에 순채무국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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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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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신용등급 'A-'에서 'BBB'사이 전망<br/>1인당 GDP 절반 수준으로 '뚝'…경상수지 적자 GDP의 5.7%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킴엥 탄 S&P 정부 및 공공기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한반도 통일 이후 3년 6개월만에 한국은 순채권국에서 순채무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S&P 초청 세미나’에서 킴엥 탄 상무는 “내년에 통일이 된다고 가정하면 2012~2014년 부채는 일반 재정수지의 4.2%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통일 후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S&P가 부여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에서 BBB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별 가중치를 부여하면 이론적으로는 A에서 BBB+ 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S&P가 부여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등급으로 무디스와 피치보다 한 단계 낮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통일 후, 북한의 군이 평화롭게 해체해 북한 정권이 자체적으로 붕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 한국이 통일 직후 북한 국민들이 한꺼번에 남한으로 들어오는 것을 통제할 수 있고, 통일 쇼크가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할 경우를 말한다.

우선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킴엥 탄 상무는 “올해 1인당 GDP는 2만2800달러지만 통일이 되면 내년에 1만2560달러까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1인당 GDP는 920달러(CIA 추산)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한국이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로 경상수지 적자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2012~2015년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5.7%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독일의 경우, 통일 전 경상수지 흑자가 GDP대비 4%였는데 통일 이후에는 2% 적자로 돌아섰다”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실현이 된다 하더라도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것을 외채로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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