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ㆍ재산ㆍ학력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병역비리 본당”이라고 날을 세웠고,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선거 초반 우세였던 판세가 박빙 구도로 바뀐 데는 정부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그동안의 미온적인 방어 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강공 모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잇단 의혹 제기에 “한나라당이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느냐. 한나라당은 병역비리 본당이고 투기, 위장전입, 탈세, 부패로 얼룩져 있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같은 사람한테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느냐”, “상식과 기본이 있다면 공공이익을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에게 찬사는 못할망정 그렇게 비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아마 그 분노는 나만이 아니라 많은 시민이 느낄 것”이라고 정권 심판론을 꺼냈다.
박 후보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내곡동 사저 입주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아직 경위도 밝혀지지 않았고, 취소한다고 없어질 문제도 아니다”며 “국민이 용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강공을 폈다.
그는 판세 변화에 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선거지원을 요청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아직 뭐…”라고 말해, 당장은 요청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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