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줄줄이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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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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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줄줄이 수수료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내놨다. 중소 가맹점에서 시작된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정치권과 금융감독 당국의 압박으로 이어져 목을 조여온 데 따른 것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드 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회의를 통해 중소 가맹점 범위를 기존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수수료율도 기존 2% 초반대에서 대형마트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6~1.8%대로 낮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내년 1월부터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 2.05%에서 1.80% 이하로 낮추고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도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조정하고 중소가맹점 대상 기준으로 2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의 기존 중소가맹점은 수수료율을 연내 낮추고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된 중소가맹점은 전산개발이 끝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롯데카드와 비씨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도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8% 이하로 인하하고 중소가맹점 범위도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이들 대상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의 이번 개선책은 전산시스템 등의 보강 작업이 필요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받게 되는 가맹점은 229만개로 전체 가맹점의 87%가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된다”면서 “이번에 낮춘 수수료율은 대형할인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중소 가맹점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국음식점중앙회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 수수료율 인하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하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1.5%로 일괄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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