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0월 들어 광폭행보…경제분야 집중일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월 들어 경제현장 곳곳을 활발하게 누비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달 들어 16일까지 현지지도, 공연 관람 등 9건의 공개활동을 벌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함경남도 단천시의 대흥청년영웅광산과 룡양광산을 방문했고, 함흥시에서 2·8비날론연합기업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흥남제련소를 현지지도하는 등 무려 6군데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달 공개활동이 눈에 띄게 적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말 러시아와 중국 방문을 마치고 9월에는 고령과 병력 등을 고려해 무리한 활동을 자제했다가 이달 들어 체력을 회복해 일정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달 중 노동당 창건 66주년 기념연회 참석과 은하수 10월음악회 관람 외에는 모두 경제현장 현지지도였으며 시찰 장소도 단천항 건설현장, 태양열설비센터, 대동강돼지공장, 오리공장 등 주로 공사 중이거나 최근 개보수를 마무리한 시설이었다.
 
 평안남도 평성합성가죽공장과 락랑영예군인 수지일용품공장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곳이 많다.
 
 경제 현장에는 김 위원장 뿐만 아니라 북한의 다른 고위층 인사들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등 당정 간부들이 평양의 두단오리공장을 찾아 현대화된 시설을 둘러봤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의 경제현장 방문은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강성대국 실현의 마지막 단계인 `경제강국‘ 건설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공언한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경제발전을 독려하고 가시적 성과물을 내는 데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전망한다.
 
 북한 내각이 지난 15일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올해 경제계획 완수 방안 등을 논의한 것도 북한 당국이 경제에 얼마나 총력을 다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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