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체인 맥도널드가 TV 방송 사업에 뛰어 든다. 패스트푸드 사업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TV 채널 사업에서 보여줄 셈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7일자에서 맥도널드가 식당 전용 케이블 TV 채널인 ‘맥TV’를 곧 출범시킬 예정이며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방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맥TV는 가정이 아닌 식당이나 술집 등 다중 이용 시설을 겨냥한 채널이며 지역 뉴스와 연예 프로그램을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시청자가 식사하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특화한다는 전략 아래 개봉을 앞둔 영화, 발매 예정인 음악 앨범, 새로 선보이는 TV 드라마나 쇼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BBC 아메리카, KABC가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식당에는 식사를 하면서도 아이패드 등 디지털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TV를 보는 손님이 많다는 데 착안한 일종의 틈새 시장 공략인것으로 분석된다.
프로그램은 식당이라는 점을 감안해 20∼22분 짜리로 제작된다. 1시간에 8분은 광고 시간으로 할애된다.
42∼46인치 짜리 HD 고화질 모니터를 설치하되 식당 좌석 가운데 70% 이상이 시청할 수 있게끔 자리를 잡는다.
맥TV는 먼저 남부 캘리포니아와 중부 캘리포니아의 800개 맥도널드 매장에 설치된다.
초기 단계에 약 1800만명에서 20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을 포함해 서비스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맥TV’에 거는 맥도널드의 기대는 크다.
맥도널드 USA 대변인 데이니아 프라우드는 “식당은 과거와 달리 밥만 먹는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더 많은 시간을 식당에 머물고 식당을 놀이터로 여기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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