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 GDP 목표치 설정해야”... 골드만 삭스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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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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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골드만 삭스가 주장했다.

마켓워치는 17일(이하 현지시간) 골드만 삭스가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FRB가 유동성 완화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고의 방법은 GDP 목표치를 설정하는 일이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보고서는“명목상의 GDP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은 이에 도달하기 위해 (국채 등) 자산을 더 사들이겠다고 약속하는 것과 같은 결단”이라면서 “이것은 고용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물가도 안정시키려는 FRB의 두가지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명목상의 GDP가 실질 GDP와 병렬 관계이며 실질 GDP는 고용과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명목상의 GDP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고용과 물가를 동시에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FRB가 GDP 목표치를 설정하면 “평상시보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FRB의 이중 목표 달성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골드만 삭스 보고서가 FRB의 벤 버냉키 의장과 재닛 옐런 부의장의 이번 주 잇단 연설을 앞두고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버냉키는 18일, 옐런은 21일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마켓워치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이 앞서 근원 인플레가 3%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실업률이 7~7.5%로 떨어질 때까지는 FRB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한 점을 상기시켰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9.1% 수준이다.

골드만 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인플레가 내년에 목표치(2%를 의미)를 0.5%포인트 밑돌 경우 이후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앞서 언급했음을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GDP 목표치 설정이 새삼스런 구상은 아니라면서 지난 1994년 경제학자 로버트 홀과 그레고리 맨큐가“(FRB의 GDP 목표치 설정이) 통화정책 구사의 합리적 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음을 상기시켰다.

하버드대 교수인 맨큐는 미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경제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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