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내년 7월 베이징 제3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에서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쉬 베이징현대 회장은 18일 2015년 140만대 생산판매체제를 언급해 제4공장을 만들 계획임을 드러냈다. 베이징현대차는 또한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140만대 체제에 대한 계획이 확정지어진 만큼 제4공장 건설의 베이징현대차에 대한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쉬 회장이 140만대 체제를 구축하는 시점을 2015년이라고 못박은 만큼 내년에 제4공장을 착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쉬 회장은 18일 현재 공사중인 베이징 순이(順義)구 제3공장 현장에서 개최한 '베이징현대차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현재 70만대 생산판매체제를 2015년 140만대 체제로 끌어올릴 것이며 중고급 제품 판매 비중을 26%에서 50%이상으로 제고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베이징현대차의 제2의 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 회장은 "베이징현대차는 혁신을 통해 기술의 진보를 이뤘으며, 지난 5월 YF쏘나타를 출시하며 브랜드의 진보를 이뤄냈고, 이제는 생산량 증대를 통해 규모의 증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차가 적어도 내년말에 제4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 시점의 4공장 건립 검토가 이른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현대차 한국측 관계자는 "4공장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지만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베이징현대차는 이날 제3공장 상량식을 가졌다. 제3공장은 베이징시 외곽의 146만㎡ 부지에 26만㎡ 규모로 지어진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제작 파트가 갖춰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5월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합작계약서를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국무원 비준을 거쳐 그다음 달인 10월 18일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그로부터 2개월 후인 12월부터 EF쏘나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현대차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2003년 5만대, 2004년 14만대, 2005년 23만대, 2008년 60만대, 2009년 57만대, 2010년 70만대에 이어 올해에는 7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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