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가 올 상반기 마케팅 전문 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김치냉장고 시장 구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김치냉장고 보유율은 90.4%로 냉장고·세탁기와 같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대 이상을 보유한 소비자도 전체 조사 대상자의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김치냉장고 시장은 ‘신규 구입 수요’보다는 ‘교체 및 추가 수요’가 전체 시장 판매량의 8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치냉장고의 활용 용도 측면에서는 ‘김치 장기 보관’ 및 ‘김치 숙성’ 용도 외에 과일ㆍ야채 등 ‘신선 식품 보관 용도로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냉장고의 용도가 다양해짐에 따라 구매 의향자 중 85%는 ‘현재보다 큰 용량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84%는 ‘300리터급 이상 대용량을 구매하겠다’고 답했으며, 400리터 이상 구매 희망자도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커진 보관 공간에 어떤 음식물을 보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7%가 ‘김치’를, 69%가 ‘과일·야채’를, 19%가 ‘육류·생선’을 꼽았다.
타입별로는 스탠드형에 대한 구매 의향이 70%가 넘으면서 뚜껑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교체 구매 의향자의 73%, 추가 구매 의향자의 75%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구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니아만도 전략경영팀 류봉수 팀장은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2002년 한해 최고조를 이룬 후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한동안 성장 정체현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품 교체 수요와 추가 구매 수요가 늘고, 대용량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시장 규모는 다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들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량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40% 정도 차지하고 있다”며 “스탠드형 제품 중에도 대용량 제품이 절반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김치냉장고 시장 구조 조사’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5대 도시에 거주하는 김치냉장고 보유자 및 2010년 구입자·2011년 구매 의향자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1대1 개별면접(Face to Face Interview)’ 방식으로 진행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