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열전>중국 최대 해운사, 중궈위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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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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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9%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는 중국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동량감소로 인한 해운업 불황은 빗겨나지 못했다.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해운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최대 해운회사인 중궈위안양(中國遠洋, COSCO) 역시 혹독한 해운경기 불황을 겪고 있다.

중궈위안양은 2011년 상반기 적자기업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액 343억위안(전년대비 10.4% 하락)에 27억위안의 적자를 냈다. 일 단위로 계산하면 하루에 1485만위안의 손실을 낸 꼴이다. 지난 2009년 상하이A주 상장회사 중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반짝 기쁨을 누렸지만 올해 상반기에 다시 대규모 적자상태로 돌아섰다.

중궈위안양은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805억위안(한화 약 14조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4.6%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순이익은 67억위안이었다. 컨테이너업무에서의 매출이 무려 73.2% 상승해 413억위안을 기록했다. 벌크선업무 역시 19.8% 증가한 327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궈위안양은 최근 장기임대한 선박에 대해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아 화제에 오르기도 했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의 선박회사 드라이쉽(DryShips)은 코스코가 5억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폭로했고, 압박에 못이긴 중궈위안양측은 지난달 선박이용료를 지불했다. 이로써 중궈위안양은 올 하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궈위안양은 국제 해운, 현대 물류, 선박 제조 및 정비를 주업으로 하는 중국 최대의 해운업체다. 전신은 1961년 4월 설립된 중궈위안양운수회사다. 1992년 12월 국무원의 허가를 얻어 기업명을 '중궈위안양운수(그룹)총회사'로 바꿨다. 2002년 4월 18일 중궈위안양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설립 초기 선박은 달랑 4척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현대화된 선박 800척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원양항로로는 세계 160여 개 국가와 지역의 항구 1500개 정도를 커버하고 선대(船隊)규모는 중국 1위, 세계 2위다. 그 중 컨테이너선대 규모는 중국 1위, 세계 6위, 건산적화물(Dry Bulk Cargo) 선대는 세계 1위, 전문 잡화선과 초대형 중량화물 운반선의 종합 경쟁력은 세계 선두지위를 달리고 있으며, 30만t급 유조선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중궈위안양의 웨이자푸(魏家福) 총재는 1950년생으로 장쑤(江蘇)성 출신이며, 1998년 총재에 취임했다. 현재 중국 선주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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