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2.43포인트(0.63%) 내린 11,504.6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P) 500 지수는 15.50포인트(1.26%) 빠진 1,209.88, 나스닥 종합지수는 53.39포인트(2.01%) 하락한 2,604.04를 각각 기록했다.
전일 거래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등이 예상치에 못미쳐 이날 5% 넘게 하락했다. 반대로 인텔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3% 이상 올랐다.
미국 경제가 최근 둔화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반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장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확장세가 지속됐다”고 전제하고 “애틀랜타, 뉴욕, 미니애나폴리스, 댈러스 등 대다수 연방은행은 ‘성장세가 약하다(modest)’”고 평가했다.
연방은행마다 경제 회복 정도를 보는 시각은 달랐다. 시카고 연방은행은 “경제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혼조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리치먼드 연방은행은 경기상황에 대해 “약하거나 약화되고 있다”며 가장 부정적이었다.
이날 발표된 실물 경제 지표중에는 9월 주택 착공이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주택착공 실적은 65만8천채(연율)로 8월 대비 15% 증가했다. 시장 예측치 59만채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었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연율 기준 120만채가 되어야 주택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평가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0.3% 올라 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은 더욱 약세로 돌아섰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3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프랑크푸르트로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화를 나누었으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재원확대 방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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