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야식배달부 성악가'로 널리 알려진 성악가 김승일의 독창회가 11월부터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올림푸스한국이 운영 중인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올림푸스홀'은 올해 11월, 내년 2월과 5월에 걸쳐 김승일의 독창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승일은 대학시절 가정형편으로 성악을 접고 꿈을 포기한 채 야식배달부의 삶을 살던 중 SBS TV '스타킹'에 출연해 빼어난 성악 실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폴 포츠'로 떠오른 인물이다.
'초대'라는 타이틀의 이번 공연은 '두 남자의 이야기', '사랑에 관한 3가지 이야기', '들려주고 싶은 당신과 나의 이야기'의 3가지 시리즈로 구성됐다.
각 공연마다 게스트를 초대해서 각 테마에 맞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곡들로 엮어 오페라 아리아, 클래식 가곡, 유명 영화음악 등 김승일의 맑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11월 5일 열리는 첫 공연은 김승일의 멘토 배재철과 함께 '두 남자의 이야기'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배재철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도중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김승일처럼 성악가를 한 때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 세계적인 테너로 활동 중이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기승전결이 뚜렷한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2월 12일과 14일에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의 테마는 '사랑에 관한 3가지 이야기'다. 여성 게스트를 초대해 남녀 각자의 입장에서 살핀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의 테마곡을 선보인다. 발렌타인데이에 어울리는 달콤하고 쌉쌀한 초콜릿같은 사랑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5월 19일과 20일에 진행되는 세 번째 공연의 테마는 '들려주고 싶은 당신과 나의 이야기'다. 김승일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모래로 그려지는 아름다운 샌드 애니메이션 퍼포먼스로 기쁨과 슬픔, 분노와 환의 등 다양한 감정을 노래한다.
R석 5만5000원, S석 4만4000원. 02-6255-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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