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석유화학 2배 증설… 준공식서 韓·사우디 ‘화기애애’

  • 이명박 대통령 “韓·사우디의 성공적 경제협력 모델” 치사

S-OIL은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알 팔리 사우디아람코 총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이명박 대통령·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OIL CEO(왼쪽부터)등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OIL이 정유산업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단숨에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1조3000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S-OIL은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이미 석유광물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S-OIL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 알 팔리 총재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지역 국회의원, 협력업체 대표 등 국내외 초청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S-OIL은 이번 프로젝트로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70만t의 파라자일렌(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원료)과 연간 56만t 규모의 벤젠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 것이다.

또한 세계적 규모의 시설 가동과 준공식을 계기로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와 한진그룹의 상호 호혜에 기반한 공동 경영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이번 S-OIL의 준공식으로 우리나라 정유산업이 수입 원유 정제를 넘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산업으로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나이미 석유광물부 장관에 대해서 “1991년 아람코 총재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대형 투자를 결정한 주인공”이라고 소개하며 “사우디아람코가 대한민국 기업을 선택함으로써 두 나라는 서로의 장점을 합쳐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S-OIL이야말로 산유국과 소비국의 성공적인 경제협력 모델이자 두 나라 경제협력을 상징한다”면서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진 두 나라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채택해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의 강점을 설명하고 “세계 최대의 자원부존국이지만 녹색성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이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알 나이미 장관도 “S-OIL과 사우디아람코의 협력은 산유국과 소비국이 맺은 이상적인 경제 협력모델로, 아람코가 세계 각국에 투자하고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 중에 가장 성공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발전 노하우와 앞선 기술력, 국민들의 강한 자신감과 근면한 정신 등 배울 점이 많다”면서 “이 자리가 양국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OIL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도 “장과 친구는 오래 묵어야 제맛”이라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이 자리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S-OIL과 사우디아람코 간에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준공한 S-OIL의 아로마틱 콤플렉스는 연간 34억벌의 옷감을 만드는 섬유 기초원료를 생산해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도와주는 시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S-OIL은 신규 시설의 생산량을 해외시장에 판매해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중순부터 신규 시설을 본격 가동한 이후 2분기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액 9156억원, 영업이익 7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 156%, 852% 늘어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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