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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끝장토론' 與野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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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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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가 20일 개최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끝장 토론에서 정부·여당과 야권이 '설전 2라운드'를 펼쳤다. 특히 정부측 대표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FTA 반대를 외치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간의 설전이 뜨거웠다.

지난 13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김 본부장에게 맹공을 퍼부은 정 의원은 이날도 김 본부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정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전력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팽팽히 맞섰다.

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한ㆍ미 FTA는 한국의 헌법체계와 사법주권을 미국에 바친 것이라고 현 한나라당 대표인 홍준표 의원이 4년 전에 말했다”고 언급하면서 김 본부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김 본부장은 “홍준표 대표에게 물어보는 게...”라며 즉답을 피했으나, 정 의원이 재차 묻자 “틀렸다고 본다”고 답하면서 곧바로 정 의원을 향해 “정부에 계실 때, 제가 협상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늦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자신이 2004∼2005년 통일장관ㆍNSC상임위원장을 지냈고 김 본부장이 2006년부터 한ㆍ미 FTA 협상수석대표를 맡은 점을 거론, “거짓말 말라”며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김 본부장은 물러서지 않고 “미국 방문 시 요로에 (한ㆍ미 FTA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말해주셨다”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이 “한ㆍ미 FTA는 금융위기가 올지 모르는 1년 반 전 타결됐는데 신금융을 막을 장치를 다해놨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자, 김 본부장은 “신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4개를 말했는데, 1개밖에 없다고 하면 안된다”며 “말할 때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한ㆍ미 FTA 협상 당시 언급에 대한 견해를 물은데 대해 김 본부장이 “김 전 본부장에게 묻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정 의원은 “그런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 있느냐”고 따졌고, 김 본부장은 “사람이 다른데 제가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발끈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한ㆍ미 FTA는 2007년 4월에 타결됐는데, 그때 개인적으로 잘몰랐다”는 발언으로 여당 의원들의 빈축을 샀으며, “외교부의 치명적 약점은 매사를 워싱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해 같은 당 송민순 의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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