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죽음과 오바마의 정치적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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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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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죽음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비아 군사개입이 성공했다. 이는 국제적으로 미국의 군사개입의 명목을 달성하며 오바마의 외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전망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리비아 군사정책의 성과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영국의 BBC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의 리비아 정책은 새로운 형태의 외교적 승리라고 전했다. 오바마 외교는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패권주의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다고 규정했다.

패권주의에 반하는 미국이 동맹을 조율할 뿐 앞장서지 않는다는 방식이 성공한 것. 카다피 정권교체는 미국이 한 것이 아니라 리비아 시민이 주도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리비아 사태가 오바마 대선 투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주간지 내셔널 저널은 21일 여론조사와 과거 유권자의 투표 성향을 근거로 리비아에서 성공이 오바마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가이 최대 현안에 대해서 미국인 73~86%가 ‘경제’를 꼽았고 1~2%만이 ‘테러와 해외 문제’라는 답변이 나왔다.

특히 리비아 사태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 및 이해도가 낮은 편이며 리비아 뉴스를 주목하는 미국인은 오바마의 리비아 정책에 부정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리비아 과도정부군이 카다피의 요새를 점령했을 지난 8월 당시 리비아 뉴슬르 관심있게 본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또한 리비아 군사개입에 반대의사를 표명에 44%가 반대를 나타냈고 찬성은 30%에 그쳤다.

미국 유권자들은 투표에서 외교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성향을 보이는데다 이는 대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내셔널 저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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