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BC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의 리비아 정책은 새로운 형태의 외교적 승리라고 전했다. 오바마 외교는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 패권주의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다고 규정했다.
패권주의에 반하는 미국이 동맹을 조율할 뿐 앞장서지 않는다는 방식이 성공한 것. 카다피 정권교체는 미국이 한 것이 아니라 리비아 시민이 주도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리비아 사태가 오바마 대선 투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주간지 내셔널 저널은 21일 여론조사와 과거 유권자의 투표 성향을 근거로 리비아에서 성공이 오바마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가이 최대 현안에 대해서 미국인 73~86%가 ‘경제’를 꼽았고 1~2%만이 ‘테러와 해외 문제’라는 답변이 나왔다.
특히 리비아 사태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 및 이해도가 낮은 편이며 리비아 뉴스를 주목하는 미국인은 오바마의 리비아 정책에 부정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리비아 과도정부군이 카다피의 요새를 점령했을 지난 8월 당시 리비아 뉴슬르 관심있게 본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또한 리비아 군사개입에 반대의사를 표명에 44%가 반대를 나타냈고 찬성은 30%에 그쳤다.
미국 유권자들은 투표에서 외교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성향을 보이는데다 이는 대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내셔널 저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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