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보다 7.78% 오른 2만4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2만400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8월4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상승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잡은 덕분이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687억원, 영업손실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2~3분기(각각 3700억~38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대해 3분기를 바닥으로 장기적으로는 개선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난 3분기 '실적 충격'은 충당금과 외화 환산 손실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와 2012년 대부분 국가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돼 앞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는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핵심부품 가격 인하 등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분기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닥 확신이 어렵다"며 "4분기 환율 안정으로 인한 환입을 감안하더라도 패널 가격의 하락 추세와 연말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영업적자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LCD를 대체할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도 새로운 과제"라며 "효율적 투자로 위기를 대처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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