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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의 주제인 ‘플라스틱 맨(Plastic Man)’은‘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형상화한 가상의 캐릭터’를 의미한다. 미래의 병원으로 꾸며진 무대 위로 레드, 블루 등 플라스틱 블록 색상의 의상을 입은 모델과 의사나 간호사 가운을 입은 모델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
(아주경제 김진영 기자)제일모직의 남성 캐릭터 브랜드 ‘엠비오(MVIO)’가 2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12 S/S 서울패션위크 남성복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인 ‘플라스틱 맨(Plastic Man)’은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형상화한 가상의 캐릭터’를 의미한다. 미래의 병원으로 꾸며진 무대 위로 레드, 블루 등 플라스틱 블록 색상의 의상을 입은 모델과 의사나 간호사 가운을 입은 모델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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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디자이너 한상혁, 동해 |
‘엠비오’의 한상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타인에게 나는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라는 욕망으로 끊임없이 미용 시술을 받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SNS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습에서 컬렉션의 영감을 받았다.
그는 무대를 갤러리 같은 형태의 미래의 병원으로 구성하고 ‘플라스틱 맨’과 이들을 변신시켜 주는 의사와 간호사 복장을 한 모델을 무대에 세웠다. 의상 역시 화이트와 네이비, 그레이를 기본으로 레드, 오렌지, 블루, 그린 등의 선명한 플라스틱 블록 색상을 더하였으며,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의 합성소재나 투명한 PVC 소재를 사용하여 ‘플라스틱 맨’이라는 주제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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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윤상, 루시드폴 |
또한 피부 이식을 받은 것처럼 포켓이나 후드 등에 부분적으로 전혀 다른 색상과 성질의 소재를 사용하여 주제를 시각화함과 동시에 컬러 대비에 의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엠비오’의 한상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지난 시즌의 ‘MVIO INSTITUTE OF ART AND SCIENCE’에 이어 이번 시즌의 테마는 ‘MVIO INSTITUTE OF MEDICINE AND SCIENCE’이다. 앞으로도 미래에 대한 도전과 준비의 공간인 ‘INSTITUTE’라는 개념을 통해 과거의 클래식한 의상을 재해석해서 보여주던 기존의 엠비오에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넘치는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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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아라 함은정. |
한편, 다양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엠비오’는 무대 음악으로 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라는 곡을 건축가이면서 음악가인 ‘DJ은천’이 리믹스하여 독특한 감성으로 선보였다.
특히 컬렉션이 펼쳐진 홀 앞에 ‘플라스틱 맨’을 형상화한 피규어를 전시하여 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피규어는 왜곡한 인체 조각을 만드는 작가로 알려진 ‘최수앙’ 조각가가 작업한 것으로, 지난 다섯 시즌 동안의 ‘엠비오’ 컬렉션 대표 의상을 입은 피규어를 통해 관람객들이 컬렉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안경 브랜드 SHWOOD에서 칼자이스(Carl zeiss) 렌즈를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만든 안경 역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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