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납치범들이 사망한 프랑스 여성인질의 시신을 인도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해 왔다고 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이 밝혔다.
롱게 장관은 20일 프랑스의 디지털 뉴스 채널 'i-Tele'에 출연해 "납치범들이 인질의 시신마저 팔려고 든다. 정말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케냐의 도서휴양지에서 프랑스 여성 마리 드디유(66세)를 납치해 소말리아에 억류하고 있던 무장세력이 인질의 사망소식을 알려 왔다. 이는 비겁하고 야만적인 행위"라며 시신을 조건 없이 즉각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롱게 장관은 "납치범들은 지병이 있는데다 휠체어에 의지하던 불구의 나이 든 여성을 납치했다. 인질에게 약을 먹이지 않아 병세가 깊어져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납치범들은 이제 시신을 팔고자 한다. 이들은 경멸 이외에는 받을 게 없는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
롱게 장관은 납치범들이 '소말리아 영토를 더럽히는 오합지졸의 무리'라며 프랑스 군대는 납치범들에 대한 군사작전 따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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