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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J컴퍼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의 주말. 우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기분을 해소하려 공연을 찾을 생각이 있다면 23일 끝나는 뮤지컬인 화랑을 추천한다.
무대의 시간 배경은 신라 시대다. 신라의 도읍 서라벌에 화랑 모집을 위한 공고가 붙자 이유와 사정은 다르나 '꿈을 이룬다'는 공통의 목적을 꾀하는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반항아 '유오랑', 자기가 세상의 중심으로 아는 안하무인 '기파랑', 원대한 꿈을 안고 산골에서 내려온 화랑의 후예 '문노',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화랑에 지원한 '무관랑', 관랑을 지키는게 삶의 목표인 줄 알고 살아온 순수청년 '사다함' 또한 이러한 젊은이 중 하나다.
뮤지컬 '화랑'은 화랑이라는 모티브만 역사책에서 따왔을 뿐 역사책 속의 이야기를 완벽히 재구성해 만든 뮤지컬이다. 어린 화랑들이 훈련을 통해 좌절하고, 국가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깨우치고 우정을 니끼며 화랑도의 세속오계를 얘기한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세속오계 정신을 재치 넘치는 대사와 귀에 익숙한 멜로디로 '트렌디'하게 연출하며 현대적 감성을 가진 관객 입맛에 맞췄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도 성공적인 공연이 이뤄졌을 정도의 웰메이드 뮤지컬 '화랑'은 초연 때부터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며 '화랑'을 성공적인 등용문으로 만든 성천모 연출이 이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갈등을 고조시켜 극적으로 해결하는 '정직한' 구성으로 뮤지컬을 처음 보더라도 보기 편하다.
22~23일 각 15시, 19시. SH아트홀(서울 대학로). 예매 인터파크 및 전화예매(02-468-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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